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무하마드 알리 (문단 편집) ==== VS [[조지 포먼]] ==== 알리의 가장 유명한 경기는 조지 포먼과 맞붙은 "The Rumble in the Jungle" 이다. 당시 조지 포먼은 24세의 압도적인 챔피언이었고 지금까지도 헤비급 역사상 최고의 핵주먹으로 평가받는 강타자였다. 게다가 알리와 싸우기 직전에도 헤비급 역사에 꼽히는 인파이터인 [[조 프레이저]]를 상대로 한 경기에 6번이나 다운시키며 2라운드 KO 승리를 거두며 기량이 절정에 달한 상태였다. 반면에 32세의 알리는 이전에 베트남 전쟁 징병 거부로 인해 선수 자격을 박탈당해 신체적 최전성기인 25세부터 29세까지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알리는 전성기에도 강펀치 스타일은 아니었으며 주무기였던 순발력과 민첩성도 노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리는 이토록 온갖 불리한 조건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처럼 경기를 앞두고 도발과 언론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난 저번 주에 돌을 죽여버리고 바위를 박살내고 벽돌을 병원으로 보내버렸어!"''' >'''"[[초광속|난 너무 빨라서, 어제는 스위치를 내리고 불이 꺼지기도 전에 침대에 들어갔지.]]"''' >'''"난 너무 빨라! 링 위에서 댄스를 보여주마. 포먼은 날 볼 수도 때릴 수도 없을 거라고!"''' >'''"너희들 모두 포먼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거 다 알아. 하지만 두고봐라, 내가 얼마나 위대한지!"''' >---- >1974년, 포먼과의 경기를 앞두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의 기자 회견에서 알리가 한 말들. 물론 알리의 이런 도발에도 불구하고 세상 그 누구도 알리에게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알리가 늘 해오던 자신감 과시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것은 평소 알리가 해오던 언론 플레이와는 차원이 다른 작전이었으며, 완벽하게 성공하였다. 알리는 자신이 "댄스를 보여주겠다"라며 순발력과 민첩성으로 포먼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다.[* 때문에 이 기자 회견은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언론 플레이'로 불리며, 높은 전략적 가치를 담고 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55AasOJZzDE)]}}} || || {{{#000,#fff '''경기 시작은 21분 11초부터. 하이라이트는 51분 30초부터.'''}}} || 1974년 10월 30일, 알리는 WBC·WBA 챔피언 조지 포먼과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맞붙었다. 오직 이 경기만을 위해서 야외 특별링을 만들었으며, 현지 시각으로 새벽 네시에 진행됐다. 그 이유는 미국인들이 보기 편한 시간에 방송되기 위함이다.[* 콩고와 미국은 6시간(미 동부)-9시간(미 서부) 시차가 나므로 미국인들은 7시에서 10시 사이에 이 경기를 관람하게 된다.] 이런 기이한 상황에서 당시 이 경기에 대한 미국에 대한 관심을 볼 수가 있다. 당연히 도박사들은 전부 챔피언 포먼의 승리를 점쳤고,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알리가 포먼을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알리는 경기가 시작되자 특유의 경쾌한 몸놀림과 빠른 펀치 스피드로 조지 포먼에게 공격을 적중시켰다. 알리가 무기력하게 제압당할 것이라 여겼던 관중들은 알리가 본인의 말대로 현란한 스피드로 포먼과 팽팽히 맞서자 혼란과 동시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런데 2라운드에 돌입하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알리의 '진짜 속셈'이자, [[가디언지]]가''' '스포츠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박' '''이라고 일컬은, ''''Rope-a-dope' '''전술이 실행된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의 전략 중 하나인 ‘Rope-a-dope’ 를 [[타이슨 퓨리]]도 사용하였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InformalCompleteAlaskanmalamute.gif|width=100%]]}}} || || {{{#000000,#ffffff '''Rope-a-dope'''[br]로프에 몸을 기대고 로프의 신축력과 반동을 이용해 상대의 타격을 흡수하는 전술로, 알리가 바로 이 포먼 전에서 최초로 창시한 전술이다.}}} || 시작부터 날쌔게 스텝을 밟던 1라운드의 모습은 어디 가고, 갑자기 알리가 계속 후진을 하며 로프에 몸을 기대는 것이었다.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복싱 역사상 최강의 슬러거로 꼽히는 조지 포먼을 상대로 펀치를 피하기는커녕 로프에 몸을 기대고 펀치를 받아낸다? 관중들을 비롯, 이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전부 알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몇몇은 알리의 자살행위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알리(영화)|알리]]를 보면 이 점이 잘 묘사되어 있다. 기세 좋던 알리가 로프에만 기대자 사람들은 다들 그가 기세가 죽어 밀린다고 생각하고 알리 측 사람들은 "로프에서 떨어져!!"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알리는 맞아가면서도 집요하게 포먼을 도발하고, 겉으로 보기엔 밀리면서도 움직임이 크게 느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포먼은 때리면서도 점점 지쳐가고 나중엔 눈까지 풀리는데, 이때 알리의 반격이 시작된다. 비장한 OST와 알리의 결의에 찬 표정, 포먼의 기죽은 듯한 표정까지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장면.] 그리고 포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리에게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부터가 포먼의 패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보통 같았으면 어지간한 복서들은 버티기 힘겨울 포먼의 펀치였으나, 이번엔 달랐다. 포먼의 강펀치들이 모두 로프의 신축력으로 인해 대미지 전달이 되지 않았고, 맞고 있는 알리보다도 때리고 있는 포먼이 더욱 지쳐가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펀치를 흡수하며 버티던 알리가 순간적인 역공을 펼치는 상황이 자주 펼쳐졌다. 포먼은 이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고, 관중들은 알리가 공격을 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상황이었다. 이후로 상황이 경기 전 예상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알리는 포먼의 펀치를 모두 흡수하며 자신의 공격을 모조리 성공시켰고, 4라운드에서 펀치를 주고 받으며 살짝 비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5라운드에서는 포먼에게 맞으면서도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였다. 반대로 포먼은 경기 내내 알리의 전술과 운영에 완벽히 말려들어 효과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 포먼이 아예 가까이 들이대면 알리는 클린치를 걸어 공격을 차단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왕을 상대로 백전노장 도전자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8라운드까지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알리 포먼.jpg|width=100%]]}}} || || {{{#000000,#ffffff '''조지 포먼에게 펀치를 적중시키는 무하마드 알리.'''}}} || 6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였던 조지 포먼은 8라운드에 들어와서는 탈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포먼은 이 경기 직전 3년간 치른 12경기 중 11경기를 2회 이내에 KO로 끝냈고, 다른 한경기조차 5회 KO로 끝냈다. 즉 6라운드 이상의 장기전은 거의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라운드 종료까지 32초 남은 상황에서 캐스터는 마치 예언과도 같은 한 마디를 남긴다. >"...아마도 이게 알리의 작전인가 봐요. 자기 펀치에 자기가 나가떨어지도록 말이지요!" 라운드 종료 20초 전, 코너에 몰린 듯한 알리의 오른손이 포먼에 적중한다. 이후 몇 번의 잽에 이어 라이트 펀치가 포먼에게 한번 더 적중한 순간 알리는 코너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운드 종료 15초를 남긴 순간, 포먼이 그로기 상태가 된 것을 확신하자[* 알리의 펀치 직전을 보면 포먼이 가드는커녕 아예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있다. 체력적으로 완전히 나가떨어진 것이다.] 알리는 재빠르게 공격하기 시작했고 종료 13초 전 '''눈 깜짝할 사이에 2차례의 펀치를 포먼의 턱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그리고 포먼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고, 라운드 종료 10초에 카운트에 들어가서 라운드가 끝나는 정확히 00:00초에 KO 선언이 나왔다. 이로서 싸움은 전설이 되었다. 전성기 때 3초에 12번의 펀치를 날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고, 1초 내에 주먹 두 번은 보통 사람도 할 수 있다. 비록 경기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때 알리는 32세의 나이, 8라운드 24분 가까이 뛴 상태, 그리고 헤비급 사상 손꼽히는 24세의 젊은 돌주먹 챔피언의 펀치를 계속 몸으로 받았다. 아무리 로프를 이용하며 가드로 받아낸다고 해도 누적되는 피해와 피로는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로프에 등을 기댄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회피는 상체로만 하겠다는 것인데, 이 경기에서만 보자면 회피는 거의 포기하고 그냥 가드와 맷집으로만 버틴 것.[* 실제로 경기가 끝난 후 알리는 자신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알리는 그 상태에서 찰나의 순간에 안면에 그림 같은 펀치 콤비네이션을 모두 정확히 적중시켰다.'''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알리와 포먼이라는 뛰어난 선수들이 맞붙었다는 것 이상으로 알리의 두뇌와 끈기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시합 전 기자 회견부터 경기가 KO로 끝나는 순간까지 알리가 완벽하게 구상하고 연출한 전략적 걸작이었고, 본인만의 주무기를 잃은 노장이 최강의 젊은 챔피언을 꺾은 기적이었으며, 승리를 위해 유례없던 도전을 과감히 행한 용기와, 그것을 견뎌내고 끝내 이겨낸 위대한 끈기였다. 그리고 팬들은 복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먹을 상대로 스스로를 로프에 고립시킨 알리의 용기에 열광했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왕좌에서 내려왔던 알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을 탈환한 것에 환호했다.[* [[https://pgr21.com/pb/pb.php?id=recommend&no=2564|인용 및 편집 발췌]]] 그야말로 경기가 있기 전 양 선수의 배경과 상황, 서로 간의 치열한 신경전, 경기의 진행, 전술적 완성도, 해설진의 코멘트까지 스포츠 만화보다도 더 만화 같은 극적인 결과를 낳으면서 복싱 역사에 영원히 남을 명경기가 되었다. 알리가 GOAT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인 명경기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로프 어 도프 전술에도 파훼법은 존재한다. 로프에 기댄 선수를 클린치를 통해 떨어 뜨리거나, 굳이 무리해서 때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로프 어 도프 전술은 '''이 경기에서 최초로 등장한 전술'''이었다. 더군다나 이 당시의 포먼은 무뚝뚝하게 힘으로 몰아붙이며 별 다른 전략을 잘 쓰지 않던 일명 "첫번째 포먼" 시절이라 미처 이 방식을 떠올리지 못하고 강펀치만 날리다가 패배하고 말았다. 포먼 본인도 "경기 내내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 할 정도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술이었다. 이 경기 뒤에도 알리는 론 라일이나 어니 세이버스 같은 슬러거들도 로프 어 도프 전술로 상대해 승리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